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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양한 업계, 다양한 방식으로 캐릭터 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이전에 캐릭터 사용방식, 사용

상품에서 벗어나 캐릭터와 기업간의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하게 소비자와 접촉하고 있다. 캐릭터

는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이 생생하고 친근해 기업이 보여주고 싶어하는 ‘인성’과 ‘진정성’을 전달하

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소비자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 만들고 변형할 수도 있어 빅모델보다

매력적이다.

1. 제과업계 어린이 소비자 공략

어린이 소비자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국내 제과업계에서 캐릭터가 들어간 과자제품들이 인기를

끌며, 관련 제품 출시가 크게 늘고 있다. 그 예로 해태제과는 지난 5월, ‘앵그리버드’ 캐릭터가 들어

간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의 패키지는 앵그리버드 게임의 그린피그, 레드버드,

옐로우버드 등 귀여운 주인공들의 캐릭터 특성을 살린 강렬한 색감과 디자인으로 상품을 출시했

다. 빙그레 역시 어린이달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뽀로로’ 캐릭터 모양으로

만든 ‘뽀로로와 친구들’ 비스킷을 출시했다. 빙그레는 올해 초 처음으로 어린이 전용 스낵시장에

진출하면서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 개발을 두고 자체 개발하자니 마케팅 비용이 매출액

의 최대 10%까지 드는 것으로 나와 결국 독자 개발을 포기하고 어린이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뽀로

로’ 캐릭터를 쓰기로 결정했다. 로열티를 지불해도 비용은 캐릭터를 직접 개발하는 것의 절반 수준

이었다. 제과의 주 소비층은 아이들이며 최근 들어 어린이들이 제품을 직접 선택하는 비율이 증가

하고 있어 캐릭터를 선호하는 아이들이 주 소비층인 제과업계에선 그들을 공략할 전략적인 마케

팅인 캐릭터가 필요한 것이다.

2. 금융업계, 캐릭터로 소비자에게 진심을 전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금융권에서도 캐릭터 마케팅의 열기는 뜨겁다, 우리은행의 ‘토마스와 친구들’

신한은행의 ‘선물공룡 디보’, 보험업계 대표적 사례인 메리츠의 ‘걱정인형’ 등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들이 많다. 이처럼 캐릭터 마케팅이 금융권의 트렌드가 된 가운데 잘나가는 캐릭터 마케팅에

는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차별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는 걱정인형 런칭 이후 브

랜드 인지도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에서 생각나는 것을 답하는 최초 인지도는 시

장점유율과 비슷한 수치를 보이는데 걱정인형은 약 5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증대 효과를 가져가준

셈이다. 이러한 캐릭터의 인기의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캐릭터에 담긴 이야기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다. 보험은 우연한 사고로 생길 금전적 위험을 낮추기 위한 장치다. 하지만 소비

자는 우연한 사고에 금전적인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도 느낀다. 걱정인형은 바로

그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해결해주겠다고 한 것이다. 소비자들의 걱정을 대신해주고 소비자들은

행복하기만 하면 된다는 캐릭터의 마음이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진 것이다.

이렇듯 브랜드 이미지, 스토리가 일치된 캐릭터를 반복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보여주면 브랜드에

대한 호감과 신뢰를 효과적으로 심어줄 수 있다.

3. 문화 콘텐츠의 꽃, 캐릭터의 무한한 가능성

올 여름 걸그룹 ‘글램’이 국내 최초로 홀로그램 캐릭터 ‘SeeU’와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였다.

이 날 공연을 함께한 ‘SeeU’는 ‘SBS아트텍’에서 제작한 한국 최초 보컬로이드 캐릭터다.

보컬로이드는 야마하에서 최초로 개발하여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작곡 가능 음성

합성 소프트웨어다. 보컬(Vocal)과 안드로이드(Androiod)의 합성어로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가사와 멜로디를 입력하면 그 작곡한 곡을 사람과 흡사하게 노래를 부른다.

일본에서는 이 ‘보컬로이드’ 소프트웨어에 캐릭터성을 더하여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만들었는데,

‘하츠네 미쿠’가 바로 그 대표적인 예다. ‘하츠네 미쿠’는 유저들이 작곡한 노래를 불러주던 희망의

가수였다. 이러한 ‘하츠네 미쿠’는 아마추어 작곡가들은 물론 동인 문화인들의 새로운 2차 창작을

형성시켜주며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일본을 넘어 전 세계로 ‘보컬로이드’문화를 전파해나가고 있

다. 이런 인기에 힘입은 하츠네 미쿠는 단독 콘서트, 게임과 애니메이션과의 콜라보레이션, 도요

타 CF 광고모델, 헬로키티와 콜라보 등 활동을 하고 다양한 캐릭터 상품화 사업의 성공으로 관심

을 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과 함께 국내에도 보컬로이드 ‘시유’가 나온 것이다. 인기가요에 출연해 첫무대를 가

진 보컬로이드 시유의 방송 출연은 ‘글램’의 멤버 다희가 음성 제공자로 참여한 것을 계기로 글램

의 데뷔 무대에 지원사격으로 나왔다. 1주년을 맞이한 보컬로이드 ‘시유’는 인기가요 출연, UGC 공

모전, 캠페인 홍보대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새로운 컨셉의 캐릭

터이다. 물론 아직까지 캐릭터 문화를 아이들이나 매니아층의 전유물로 여기는 ‘닫힌’ 사고가 한국

사회에 만연해 있다. 그러나 앞서 논의 한 것처럼 확실히 뭔가 변하고 있다. ‘시유’의 공중파 데뷔

무대도 이루어졌고 닫힌 사고의 소유자들고 세계 각지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하츠네 미쿠’파

워에 약간은 마음을 문을 여는 모습이 조금씩 보인다. 이렇게 점점 다양한 제품과 마케팅으로 캐

릭터 시장이 커진다면 ‘시유(SeeU)’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보컬로이드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기

대해본다.

캐릭터는 20세기가 만들어낸 ‘마법’이다. 분명 실재하지 않는 존재이지만 사람들은 캐릭터를 통해

그들을 직접 만났고, 그들을 통해 스스로의 꿈을, 문화를, 상상을 이루어 낸 것이다. 유아들의 전유

물도 아니고 단순히 인형, 장난감의 상품, 혹은 마케팅 도구로서만 활용되는 것도 아니다. 캐릭터

는 하나의 ‘문화’이며 무한대의 영역을 가진 ‘콘텐츠’이다.

무한대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고 한 단어, 한 문장으로 정리 할 수 없는 20세기 문화의 콘텐츠 ‘캐릭

터’. 그렇기에 캐릭터 산업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그만큼 관심을 갖고 키워야 할 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