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새로 사귀는 것은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되는 일이다.”
친구와의 만남,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일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이 글을 받고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 저를 소중히 생각하고 아껴주던 친구가 생각났습니다.
그 친구는 저와 또 다른 한 친구만 있으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다고 했었습니다.
한 사람 세상의 이분의 일을 차지하는 나의 존재가
스스로 대견하고 우쭐해서 오래도록 가슴이 뿌듯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어서도 가끔씩 그 말을 생각하면서
친구의 “세상”이 되고 있는 나의 존재 때문에 조금은 더 진실하고 경건해 질 수 있었습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그 밖에도 많은 이유로
우리는 정말 소중한 것들의 의미를 잊고 지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미국의 한 잡지에서는 “사랑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가정의 화목”을 연간 10만달러 이상의 가치로 추산했다고 합니다.
추상적이기는하나 요즘 같은 물질 만능 시대에 가정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방법으로는
제법 설득력이 있어 보였습니다.
명함집이 몇권의 책이 되도록 만나게 되는 수 많은 사람들
반목과 불화로 가끔은 상처를 주는 친구와 식구들…….
하지만, 그 만남과 일상이 우리를 지탱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잊으면 안되겠습니다.
뒤 늦게 찾아 온 추위와 꽁꽁 얼어붙은 시장경기 때문에
유난히 길고 추웠던 겨울이 이제 막 지나려고 합니다.
봄소식과 함께 시장경기도 좀 나아지려고 한다니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여러분이 하시는 일과 일상 속에도 따뜻한 “봄”이 빨리 왔으면~하는 바람입니다.
2005.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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