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와 싸울 것인가?
최근,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화두로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닌텐도의 CEO 이와타 사토루는
“경쟁사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비디오 게임에 대한 외면과 싸우자.” 라고 하면서
비디오게임의 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막아야 만이 닌텐도의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나이키의 CEO는
“나이키의 경쟁사는 푸마가 아니라 닌텐도다”라고 했다네요.
매일 농구게임을 하며 놀던 아이들이 1년에 몇 컬레의 운동화를 신었다면
요즘의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을 하느라 집밖에도 안 나가니
도리어 이제는 푸마와 더불어 닌텐도와 경쟁해야만 한다는 거죠.
생각의 한계를 넓히고 경쟁에 대한 패라다임을 바꾸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참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입니다.
산업의 경계도 경쟁의 경계도 수시로 변화하고….
그러다 그 경계조차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기도 합니다.
매일매일 목표에 도달 하기 위해 열심히 그리고 치열하게 싸우고는 있는데….
대체 누구와 싸워야 하는지, 무엇을 이겨야 하는지? 제대로 알고는 있는 것일까?
어제는 경쟁자였지만 오늘은 경계를 해제하고 힘을 합쳐야만 하는데도 불구하고
내내 대치 상태에 있는 것은 아닌가? 그래서 괜한 힘을 빼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나의 목표가 오늘도, 아직도 가치 있는 것일까? 좀 더 진지한 고민과 점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싸워야 할 대상을 분명하게 아는 것, 그리고 화해와 대치를 유연하고 적절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이 어려운 세상을 잘 헤쳐나가는데 큰 힘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박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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