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훌륭한 스승
작은 무인도를 사서 그림처럼 꾸며 놓았다는 노부부가 그곳을 만들어 가는 과정 속에서
어렵고 힘들 때마다 도리어 하나님이 주시는 진리를 깨달았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한 번도 쉽게 ''''이것이다. 여기 네가 원하는 것이 있다.'''' 하고 보여주신 적이 없다.
그것은 아마도 나로 하여금 알게 하기 위해서였으리라.
쉽게 얻은 것은 오래 남지 못한다는 것을... 쉽게 얻은 기쁨은 빨리 사라지고,
힘겹게 얻은 것은 끝끝내 남아 훌륭한 스승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그저 어떻게든 쉽게만 살아 보고픈 요즘 세태 속에서 이 노부부의 고백은 저를 숙연하게 했습니다.
그들은 아마도 동이 트기도 전에 일어나 땅을 일구고 나무를 심었을 것이고
마치 식구라도 되는양 나무와 바위들을 쓰다듬고 어루만지며
함께 추위에 떨고 함께 더위에 헉헉거렸을 겁니다.
왜 뿌리치고 거둬 치고 싶은 순간이 없었겠습니까?
애지중지 여기던 나무가 병들어 죽어 갈 때면 안타까운 마음에 함께 절망도 했을 것이고....
이렇게 저렇게 손가락질만 하며 도움 하나 안 되는 주위의 사람들과 가족들을 대할 때 마다
그만두고 말까~~ 그런 갈등도 무수히 했을 겁니다.
하지만 육체적 노동으로 얻어지는 정신적인 충족과 에너지가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그들을 일으켜 세웠을 것이 분명합니다.
하루 종일 허리 한번 못 편채 씨를 뿌리고 밭을 일구다 먹는 밥은 얼마나 달았을 거며
땀에 찌들은 몸에 뿌려지는 한 바가지의 물은 또 얼마나 그들에게는 시원한 오아시스 같았겠습니까?
육체적 어려움이건 정신적 어려움이건 그 어려움이 깊으면 깊을수록, 절망적이면 절망적일수록
그것을 극복하고 일어서는 순간에 눈을 환~하게 하는 무엇이 있는 것 같습니다.
''''쉽게 얻은 기쁨은 빨리 사라지고, 힘겹게 얻은 것은 끝끝내 남아 훌륭한 스승의 역할을 한다''''는
그 노부부의 고백이 그런 게 아닐까요?
그 노부부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절망과 어려움을 이기고 바로 설 때...
바로 그 순간에 성공이나 기쁨을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덥기도 하고…. 여러가지 변화와 일에 치어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습니다.
세상을 살아 내는 것 그 자체가 참 힘든 싸움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려움을 스승 삼으며 내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다 보면 기쁨과 얻음이 있을 것이다~~ 기대해 봅니다.
더운 날, 건강 유의 하십시오.
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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