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의 힘이 캐릭터의 힘
그 나라의 오랜 문화 유산은 그 나라만의 독창적인 캐릭터 소재 및 컨셉이 될 수 있다.
5000여년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유한 우리나라는 세계 어떤 나라도 갖기 어려운 문화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잇슈가 되고 있는 한류의 힘도 우리나라 문화 유산을 재발견하고 재해석하여 만들어진 콘텐츠들이 그 중심이 되고 있는데, 대장금, 왕의 남자, 주몽, 그리고 최근의 황진희가 그러한 예가 될 수 있겠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역사 속에서 오래 동안 축적 되어온 다양한 이야기와 문화는 우리의 캐릭터가 세계 시장에서 상대적 경쟁우위를 갖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게다가 최근 들어 정부 차원에서 문화 원형의 디탈화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디지털 자료들은 이미 왕의 남자나 황진희등에서 사용 되어져서 시각적 효과는 물론 제작비의 절감 차원에서도 큰 역할을 하였다. 이런 자료들은 영화나 드라마는 물론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를 만들어 가는데 중요한 원천 소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쉽게도 아직까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이는 문화 유산의 파워, 한류의 파워가 캐릭터 부분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는 하나 그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여진다. 최근 예로 대장금, 주몽 등 드라마가 히트 하면서 그에 동반한 캐릭터가 사업화 되고 있다.
 
<주몽 캐릭터>
특히 드라마 대장금의 경우는 애니메이션 “장금이의 꿈”(손오공, 희원엔터테인먼트 제작)이 30억 예산을 투자하여 26부작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으며, 앞으로 뮤지컬, 온라인게임 등 원소스 멀티유즈로의 영역 확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이처럼 문화유산에서 컨셉과 스토리를 포착하여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의 멀티유즈를 진행하는 사례를 통해 캐릭터를 포함한 컨텐츠 산업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기대할 수 있겠다.
 
<대장금 캐릭터> <대장금 애니메이션 '장금이의 꿈'>
월트디즈니의 뮬란이나 포카혼티스의 경우 애니메이션의 소재를 다른 나라 다른 문화에서 찾고 있는데, 이는 자국의 문화나 역사에서 더 이상 소재를 발굴하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 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영화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는 것은 무엇보다도 다양하고 흥미로운 스토리에 기인 한다고도 하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무구한 역사나 문화 유산과 무관하지 않은 주장이라고 여겨진다. 역사의 이야기 그 자체는 물론 다양한 페러디나 응용 등이 캐릭터를 만들어 가는데 풍부한 자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문화 유산의 강국이 콘텐츠의 강국, 캐릭터의 강국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다양한 문화적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캐릭터적인 상상력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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